“사회주의 건설”(경제발전) 위한 방향도 제시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12월28일 소집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변화된 정세에 맞게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노선과 방향”을 제시할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7기 5차 전원회의를 28일 평양에서 열었다고 29일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북한이 “12월 하순”(12월4일)이라고만 예고했던 전원회의가 28일 열린 것이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기 5차 전원회의가 바로 전날인 28일 평양에서 열린 사실을 사진 8장과 함께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같은 내용을 1면에 다뤘다. <중통>은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회의를 운영 집행”했다면서 “현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됐다고 밝혔다.

<중통>은 이번 전원회의의 소집 목적에 대해 “투철한 반제 자주적 입장과 억척불변의 의지로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발전을 더욱 가속”하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명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건설의 진군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노선과 방략이 제시되게 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는 우리 당 역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했다. 이 매체가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북한이 밝혔던 ‘자위적 국방력’의 강화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원회의가 있기 엿새 전인 지난 22일 <중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노동당과 군 인사들을 한 데 모아 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3차 확대회의를 열어 “자위적 국방력” 발전을 위한 핵심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회주의 건설”에서 속도를 내겠다는 대목은 경제 건설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북한은 지난 2013년 3월31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어 ‘경제건설 및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채택했고, ‘병진노선’ 기조를 5년 동안 지속하다 2017년 11월29일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4월21일에는 7기 3차 전원회의를 열어 기존 병진노선의 승리를 선언하면서 추가적인 핵·미사일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중단)’을 선언하고 ‘경제건설’에 집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통> 보도를 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했고, 당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당 중앙검사위 위원들이 회의에 참가했다. 그외 당 중앙위, 성·중앙기관 관계자들을 비롯해 도 인민위원장, 도 농촌경리위원장, 시·군 당위원장, 중요부문과 단위, 무력기관 관계자들은 회의에 방청으로 참가했다. 이날 최룡해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했다고 <중통>은 밝혔다.

<중통>이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힌대로 7기 5차 전원회의는 29일에도 계속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원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채택되는 ‘결정서’ 내용이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